어쩔 수가 없다! '필연적 존재' 손흥민, 멀티골+POTM 오피셜..."리그 최고 공격수 SON이 다 불태우는 중" MLS 집중조명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8 14: 04

상대하는 수비수들도 어쩔 수가 없다. 손흥민(33, LAFC)이 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를 흔들어 놓고 있다.
LAF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두 경기 더 치른 미네소타(승점 54)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의 첫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정상빈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두 공격수가 미국 땅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 앞서 "흥민이 형과 직접 맞붙을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밝혔던 정상빈의 꿈이 현실이 됐다. 그는 "(리오넬)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 내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LAFC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부앙가였다. 그는 전반 15분 상대의 백패스를 끊어내고 직접 전진한 뒤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부앙가는 시즌 23호 골로 MLS 득점 1위 리오넬 메시(24골, 인터 마이애미)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골대가 손흥민의 MLS 4호 도움을 가로막았다. 전반 20분 델가도가 손흥민이 내준 공을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터트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뒤이어 나온 부앙가의 강력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안까지 직접 공을 몰고 돌파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는 손흥민의 MLS 7호 골이자 10번째 공격 포인트다. 득점을 본 MLS 해설진은 "이 둘은 필연적이다(inevitable)"라며 "클래스가 다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15분 박스 안에서 가볍게 수비를 따돌린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어느덧 리그 8번째 득점포. 손흥민은 후반 22분 세인트루이스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가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3-0 대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POTM(Player of the match)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그는 공식 POTM으로 선정되며 카메라 원샷을 받았다. MLS 해설은 "손흥민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미국 무대를 마음껏 휘젓고 있는 손흥민이다. LAFC는 "손흥민은 8월 9일 시카고전을 통해 MLS에 데뷔한 뒤 8골과 3도움을 올리며 팀이 기록한 중 21골 중 11골에 관여했다. 클럽은 그가 뛴 8경기에서 5승 1패 2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단 두 경기만이 BMO 스타디움(LAFC 홈구장)에서 열렸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특히 부앙가와 손흥민의 호흡이 엄청나다. 둘은 최근 6경기에서 각각 9골, 8골을 터트리며 LAFC가 기록한 17골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이는 MLS의 새 역사. MLS는 "LAFC의 새로운 다이나믹 듀오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둘은 토요일 밤 두 선수 기준 최다 연속 골 기록을 세우며 미지의 영역에 도달했다"라고 주목했다.
비록 4경기 연속 해트트릭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MLS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LAFC. 그 핵심은 역시 손흥민이다.
MLS는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2660만 달러)로 LAFC에 도착한 손흥민은 리그를 불태우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인 그는 첫 8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그는 부앙가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온 뒤 10골을 넣으며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LAFC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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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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