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오버 15회, 패스 낭비했다" 이강인, 80분 뛰었지만..'평점 4.5' 프랑스 매체 평가절하 "의미없는 점유에 기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8 15: 10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선 예상 외 혹평을 내렸다.
PSG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 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세르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직전 라운드 마르세유전 패배를 딛고, 5승 1패(승점 15)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일방적인 승리였다. PSG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고,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오세르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2분 선제골이 나왔다. 이강인이 우측에서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물러나 있던 비티냐에게 패스했다. 비티냐가 공을 들어올리며 박스 안으로 보냈고, 이를 일리야 자바르니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PSG 데뷔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비티냐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PSG는 강했다. 후반 9분 루카스 베랄두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왼쪽에서 공을 내줬고, 이어진 세니 마율루의 크로스를 베랄두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PSG는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골대와 뤼카 슈발리에의 선방 덕분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도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2008년생 마티스 장얼과 교체되기 전까지 활약하며 PSG 승리에 힘을 보탰다. 4-3-3 포메이션의 우측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비티냐, 마율루와 중원을 꾸렸다. 전담 키커를 맡은 이강인은 코너킥에서 공을 짧게 처리하는 변칙적인 플레이로 이날 터진 두 골의 기점 역할을 맡기도 했다.
80분간 피치를 누빈 이강인.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9%(64/72),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줬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셈.
다만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시각은 달랐다. 매체는 "이강인은 파비안 루이스와 주앙 네베스가 빠진 상황에서 미드필드에 자리 잡았지만, 공을 많이 다루지 못했다. PSG가 보여준 무의미한 공 점유율에 기여했다. 그는 발로 공을 잡고 있을 때도 턴오버 15회로 많은 패스를 낭비했고, 유일한 슈팅은 선방에 막혔다"라며 이강인에게 평점 4.5점을 줬다. 
'컬처 PSG'도 이강인을 팀 내 하위권으로 분류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뛰어난 기술, 볼 관리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피지컬이 강한 오세르를 상대로 고전했다"라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파리 팬스'도 "이강인은 언제나처럼 활동적이고 뛰어난 볼 컨트롤을 보여주지만, 다음 움직임과 민첩성, 빠른 템포가 부족하다"라며 평점 6점을 매겼다.
그래도 이강인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최근 발목 부상과 실전 감각 부족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를 더 기대해볼 수 있다.
이강인은 바르셀로나전에서도 교체로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비티냐가 쓰러졌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이미 데지레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가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이강인에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긍정적인 점이 많았다. 르 클라시크(마르세유와 더비) 이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경기를 치르는 건 항상 어렵다. 매우 기쁘다"라며 "문제는 비티냐와 흐비차 같은 일부 선수들의 상황이다. 내일이나 모레 정확한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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