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카스트로프(21·묀헨글라트바흐)가 독일 무대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다. 분데스리가 데뷔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인 분데스리가 득점 계보에 새 이름을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17분 추격골을 넣었다. 조 스칼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노마크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연결한 아름다운 헤딩슛”이라고 칭찬했다.
지난여름 2부 뉘른베르크에서 전통 명문 글라트바흐로 이적한 그는 개막전 교체 출전 이후 네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았다. 레버쿠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카스트로프의 활약은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이날 그는 볼 터치 51회, 유효슈팅 2회, 지상 경합 8회 승리, 태클 6회를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그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시속 34.43km)였다고 전했고, 팀 내 최고 평점인 8.1점을 매겼다.
홍명보 감독이 “파이터”라 칭한 대로 왕성한 활동량에 공격 기여도까지 입증하며 10월 A매치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팀 성적은 아쉬웠다. 글라트바흐는 전반에만 5실점하며 무너졌고, 후반 2분까지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카스트로프의 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서 타바코비치, 엥겔하르트, 라노스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4-6으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글라트바흐는 2무 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8/202509281449771353_68d8ccfa4125e.jpg)
그럼에도 카스트로프의 데뷔골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컸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마치노 슈토가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교체된 반면, 그는 득점과 투지 넘치는 활약으로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인 분데스리가 득점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새긴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승선 여부까지 논의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