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벤지 성공’ 젠지 V6 달성, 단일 시즌 첫 우승...MVP '룰러'(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9.28 18: 39

1년 전 경주에서의 아픔은 잊어도 될 것 같다. 1년의 세월이 걸린 짜릿한 복수극이었다. 젠지가 단일시즌으로 달라진 LCK에서 처음으로 우승팀으로 이름을 새기면서 왕좌를 탈환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인천광역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결승전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룰러’ 박재혁과 ‘듀로’ 주민규가 승부처 마다 진가를 발휘하면서 3-1로 승리, 단일시즌 우승컵의 영예를 들어올렸다. 라스트 갤럭시로 불리는 '룰러' 박재혁이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젠지는 통산 6번째 LCK를 우승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LCK 1번 시드로 2025 롤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2014, 2022,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1번 시드를 획득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화생명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면서 LCK 2번 시드로 롤드컵에 가게 됐다. 

진영 선택권이 있던 한화생명이 오리아나 선픽 이후 뽀삐 코르키, 오로라와 렐로 조합을 꾸리자, 젠지는 라이즈와 바이, 니코, 이즈리얼, 사이온 순서로 조합을 완성했다. 한타 조합을 구성한 한화생명이 초반 ‘피넛’ 한왕호의 활약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라인전 구도에서 ‘룰러’와 ‘쵸비’가 주고권을 잡으면서 접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OP 코르키를 넘겨줬던 젠지의 의아한 선택을 ‘룰러’ 박재혁이 증명했다. 젠지는 드래곤 싸움에서 ‘룰러’ 박재혁의 트리플킬을 포함 에이스를 띄우면서 협곡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바론 버프까지 스노우볼을 굴린 젠지는 다시 한 번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1세트를 손쉽게 정리했다. 
시그니처픽을 대거 쥐고 초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던 한화생명은 라인전 구도에서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패배로 진영을 다시 블루로 정한 한화생명은 유나라 선픽 이후 럼블과 트럼블, 아칼리, 레오나 순서로 픽하면서 한타 조합을 꾸렸다. 젠지는 틸리야와 신짜오, 라칸, 그웬, 카이사 순서로 밸류가 높은 조합을 구성했다. 
젠지가 초반에 퍼스트블러드를 포함해 기세를 올리지만, 한화생명 또한 유충 사냥과 탑 라인 구도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초반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먼저 주도권을 틀어쥔 쪽은 젠지가 협곡의 전령을 가져오면서 유리한 구도를 점했다. 하지만 한화생명도 한타에서 젠지에게 일격을 날리면서 팽팽한 구도를 유지했다. 젠지와 한화생명이 한타를 한번씩 번갈아 웃는 상황에서 젠지가 드래곤의 영혼을 둘러싼 한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룰러’ 박재혁의 쿼드라킬을 포함해 젠지가 에이스를 띄우면서 한화생명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대승을 거둔 젠지는 여세를 몰아 한화생명의 본진을 공략하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생명도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만회, 1-2로 쫓아갔지만 젠지가 더 이상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3세트를 내준 젠지가 블루로 진영을 선택하면서 판테온 선픽 이후 블리츠크랭크와 카시오페아를 중심으로 한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루시안-파이크를 선택해 전면전을 예고했다. 
중반까지 한화생명이 봇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젠지를 압박했지만, 젠지가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를 통해 초중반 손해를 만회하면서 일거에 흐름을 뒤집었다. 바론 대신 드래곤 3스택을 중첩한 한화생명도 다시 한 번 싸움을 걸었지만, 두 번째 바론 경합에서 ‘룰러’ 박재혁이 짜릿한 가로채기을 성사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룰러’ 박재혁의 바론 스틸에 이어 ‘쵸비’ 정지훈의 카시오페아 궁극기가 작렬하면서 승부는 그대로 갈렸다. 대승을 거둔 젠지는 여세를 몰아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결승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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