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연이’ 박용우 다치자 경쟁자 카스트로프 데뷔골…월드컵 출전 청신호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 터졌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게 4-6 대패를 당했다. 

패배 속에서도 카스트로프가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빛났다. 프로 데뷔 후 분데스리가에서 터뜨린 첫 골로 의미가 크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전반 11분 로빈 코흐에게 첫 골을 내준 뒤로 15분 안스가르 크나우프, 35분 요나탄 부르카르트, 39분 파레스 차이비에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까지 잔 우준에게 골을 내주면서 정신없이 하프타임을 맞았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시작 후 또 한 골을 실점하며 0-6으로 뒤졌다. 최악의 상황에서 카스트로프가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해 만회골을 뽑았다. 

카스트로프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었다. 공교롭게 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박용우가 왼쪽 무릎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카스트로프의 골이 터졌다. 

박용우는 25일 UAE 두바이의 알라시드 스다티움에서 개최된 UAE리그 5라운드에서 샤밥 알 아흘리 두바이전에서 알 아인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4분 만에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18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이다. 알 아인 진영에서 박용우가 상대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백태클을 들어갔다. 박용우는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을 경우 내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다.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박용우의 부상은 손실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스트로프가 점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9월 소집에 빠졌던 황인범은 10월 소집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지난 9월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상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황인범과 카스트로프 조합을 실험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