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퇴장퇴장 또 퇴장' 혼돈의 관중난입까지...제주, 수원FC에 3-4 패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8 18: 48

정신없는 난타전 끝, 제주가 결국 무너졌다. 퇴장만 무려 네 장, VAR 판독과 극장골, 관중 난입까지. 수원FC가 아수라장 속에서 웃었다.
제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4로 패했다.
이 패배로 제주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31(8승 7무 16패)에 묶였고, 강등권과 격차도 더욱 좁혀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7(10승 7무 14패)을 기록, 다득점에서 울산HD를 제치고 잔류권인 9위로 도약했다. 반면 김학범 감독 사퇴 이후 김정수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 제주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승점 31에 묶였다. 강등권과의 격차도 점점 좁혀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는 시작부터 광란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싸박이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수원이 앞서갔다. 그러나 제주는 유리 조나탄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맞불을 놨다. 이후 송주훈의 돌발 퇴장과 싸박의 페널티킥 득점, 전반 추가시간 남태희의 환상 프리킥 골까지 이어지며 전반 스코어는 2-2. 불꽃이 튀었다.
후반 들어서도 난타전은 계속됐다. 교체 투입된 안현범이 분위기를 바꾸자 이재원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수원이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신상은이 혼전 속에서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경기는 또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극적인 결말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싸박이 헤딩으로 떨군 공을 교체 투입된 최치웅이 몸을 던져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4-3. VAR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되자 원정 응원석은 폭발했다.
막판은 '경기'라기보다 혼란에 가까웠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손으로 공을 막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안태현은 판정에 항의하다 또 퇴장당했다. 심지어 관중 난입까지 발생했고, 벤치에 있던 이창민이 싸박을 몸으로 밀쳐 또 한 장의 레드카드가 나왔다. 제주 선수단은 무려 네 명이 퇴장당하며 그라운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국 90분 내내 이어진 난투극의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이 파죽의 2연승으로 잔류권을 탈출한 반면, 제주는 무질서한 경기력과 연이은 퇴장으로 무너졌다. 이번 '멸망전'은 기록보다 '혼돈'으로 기억될 한 판이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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