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급 대우'를 받고 있다. 단순히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구단 운영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별한 권한까지 부여받은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LA FC가 손흥민에게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누렸던 것과 비슷한 특권을 제공했다. 단순한 영입이 아니라, 구단의 장기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대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순히 그라운드 위의 공격수가 아니라 선수단 구성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영입 후보군 추천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8/202509282005774757_68d918b566a19.jpg)
이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로드리고 데 폴 등을 불러들였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손흥민은 한국인 선수 영입뿐 아니라, 과거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 프리미어리그 시절 신뢰를 쌓은 선수들, 혹은 유럽 정상급 스타들까지도 LA FC로 이끌 잠재적인 '키맨'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은 단순한 '간판 공격수'를 넘어, 구단의 미래 설계까지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LA FC 합류 과정도 흥미롭다. 매체는 "손흥민은 직접 밝히길, 애초 LA FC가 '최우선 선택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존 소링턴 단장이 끈질긴 설득을 펼쳤고, 결국 손흥민은 MLS로 향했다. 불과 몇 주가 지난 현재,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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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MLS 적응도 빠르다. 리그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고,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며칠 뒤 리턴 매치에서는 강력한 중거리포로 또 한 골을 추가, 28일 세인트 루이스 시티와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퀄리티'를 입증한 것.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한 손흥민.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40억 원)라는 MLS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하며 LA FC에 합류한 그는 드니 부앙가와 함께 새로운 '흥부 듀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시가 그랬듯,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영입 이상의 상징이다. 애슬론 스포츠의 표현대로, 손흥민은 이제 단순히 경기장의 주인공이 아니라, 클럽의 철학과 청사진까지 바꾸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