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눈물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대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라리가 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5-2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는 아틀레티코가 레알을 상대로 75년 만에 거둔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경기는 전반부터 난타전이었다. 아틀레티코가 로뱅 르 노르망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레알이 킬리안 음바페와 아르다 귈러의 연속골로 뒤집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쇠를로트가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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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홈팀의 무대였다. 훌리안 알바레즈가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고, 추가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5-2 완승을 완성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의 다섯 번째 골이 터진 순간, 시메오네 감독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환히 웃었고, 그 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이번 결과는 최근 불안정한 시즌 출발로 압박을 받아온 시메오네에게 큰 해방감을 안겼다.
경기 종료 직후 시메오네는 터치라인을 벗어나 직접 잔디 위로 뛰어들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선수들을 향한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의 투혼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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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코케 역시 감독의 눈물에 공감했다. 그는 '다즌(DAZN)'과 인터뷰에서 "결국 책임은 언제나 감독에게 집중된다. 우리도 시즌 초반 좋지 못한 결과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무엇보다 상대가 레알이었다"라며 "감독님은 수년 동안 열정과 강렬함을 보여줬다. 오늘의 눈물은 그런 모든 무게가 풀려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감독이 그렇게까지 모든 걸 쏟아내는 걸 보는 게 정말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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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속에서 '역사적인 대승'을 이끈 시메오네. 그의 눈물은 단순한 승리의 감정이 아니라, 구단과 팬,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뜨거운 헌정이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