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택해서 입지 위태롭다" 독일 언론의 '억지 논란' 보기 좋게 비웃은 옌스...분데스 데뷔골 폭발→10월에도 대표팀 합류 유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8 22: 22

독일 언론의 끊임없는 트집에도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는 묵묵히 경기장에서 답을 내놓고 있다. 이번엔 직접 골까지 터뜨리며 입지 불안을 우려했던 시선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카스트로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8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팀은 난타전 끝에 4-6으로 패했지만, 카스트로프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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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스트로프는 조 스칼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동료들의 연속골까지 이어지며 묀헨글라트바흐는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4-6까지 따라붙었다.
[사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공식 소셜 미디어
비록 기적 같은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카스트로프의 득점은 분위기를 바꾸는 분수령이 됐다. 그는 90분을 소화하며 슈팅 2회 전부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태클 6회, 지상 경합 14회 중 8회 성공으로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이는 독일 언론의 시선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빌트'는 지난 9월 대한민국 대표팀 A매치 차출을 이유로 "클럽 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경고를 내놨고, '푸스발 트랜스퍼'는 병역 문제까지 언급하며 카스트로프의 미래를 의심했다.
실제로 흔들린 건 카스트로프가 아니라 그의 영입을 주도했던 세오아네 감독이었다. 극심한 부진으로 경질된 건 감독이었고, 카스트로프는 오히려 유진 폴란스키 임시 감독 체제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점차 신뢰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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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도 이미 가능성을 입증했다. 9월 미국전과 멕시코전에서 연속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압박으로 중원을 누볐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45분 동안 지상 경합 승률 60%, 볼 회복 5회 등 인상적인 지표를 남겼다.
결국 독일 언론의 연이은 '입지 불안론'은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적을 택했다는 이유로 씌워진 꼬리표에 불과하다. 오히려 그는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실력으로 자신이 가진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오후 2시 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박용우의 부상 공백 속에서, 옌스 카스트로프는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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