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4, 헹크)가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대표팀 최전방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최근 벨기에와 유럽 무대에서 연달아 결승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공격수 명단의 핵심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오현규는 지난 2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레인저스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10분 천금의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8일 벨기에 리그 신트트라위던 원정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후반 추가시간 95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어 2경기 연속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사진] KRC 헹크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9/202509290021773579_68d954bc81768.png)
이로써 오현규는 올 시즌 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합쳐 4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벨기에 리그 개막전 클뤼프 브뤼허전 득점에 이어 유럽 무대와 리그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골망을 흔들며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뜨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미국-멕시코전에 이어 이번 A매치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할 예정인데, 오현규의 연이은 결승골은 원톱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최근 경기력 저하로 고민이 깊었던 최전방 포지션에서 오현규가 사실상 ‘선발 1순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10월 두 차례 평가전은 한국이 포트2 자리를 확실히 굳힐 수 있는 중요한 시험 무대다. 상대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다.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홍 감독이 어떤 명단과 전략으로 맞설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KRC 헹크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9/202509290021773579_68d954c6ecd0f.png)
29일 발표될 명단에서 오현규가 이름을 올리는 건 확실시된다. 이제 관심사는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다.
오현규는 지난 9월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오현규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그는 전반 초반부터 멕시코 수비 라인을 흔들며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5분 박용우의 머리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단독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에도 오현규는 멈추지 않았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후반 21분 오현규는 박스 안에서 머리로 떨궈 손흥민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멕시코전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꾸준히 골을 터뜨리고 있는 오현규의 발끝이 한국 축구의 10월을 좌우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