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감독님께 죄송했어...내 방식대로 김주성 자리 메우겠다" 위기에 나타난 이한도의 다짐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29 11: 44

"(김)주성이의 공백은 100% 메울 수 없지만, 제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FC서울 수비수 이한도(31)가 부상 공백을 뒤로하고 연속 출전하며 팬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그는 팀 위기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한도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개막 직전 서울 유니폼을 입은 그는 5월 피로골절 부상으로 약 4개월을 쉬었지만, 복귀 이후 공식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김기동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 김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시즌 중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이적과 외국인 수비수 야잔의 부상으로 후방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한도는 "(김)주성이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타일이 다르고 내 역할이 따로 있다고 본다. 100% 메우진 못하겠지만, 내 리더십과 플레이로 최선을 다해 공백을 줄이려 한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팀에 힘이 되지 못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감독님이 불러주셨는데 힘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더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선 "말로 하지 않아도 선수들 모두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마음가짐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전에서 1m95㎝ 장신 공격수 콤파뇨를 밀착 수비하며 슈팅 1개로 묶은 그는 "상대가 워낙 크다 보니 자세를 낮추다 자주 맞았다. 파울을 얻어내려 했는데 오히려 맞기만 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박)성훈이와 소통하면서 제어하려 했다. 코너킥에서 실점한 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한도는 "우리 팀에는 훌륭한 공격 자원이 많다. 수비가 버티면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남은 시즌 최대한 실점하지 않게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부상 복귀 후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이한도는 이제 서울의 불안한 수비진을 책임지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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