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MLS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심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리그 사무국조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를 “토트넘의 전설이자 MLS를 뒤흔드는 슈퍼스타”로 규정했다.
MLS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단 8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도 손흥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반 45분, 1-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지역 혼전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속이는 영리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합류는 팀 전력에 즉각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데니스 부앙가 역시 새로운 동료와의 시너지 속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MLS는 “손흥민이 부앙가의 경기력도 끌어올렸다. 부앙가는 최근 10골을 추가하며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구단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또한 리그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영향은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MLS 사무국뿐 아니라 미국 현지 매체들도 그가 보여주는 위상을 강조한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손흥민이 LAFC에서 누리는 대우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유사하다”며 특별 대우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구단 전력 보강 과정에서도 의견을 내고 있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추천권을 부여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익숙한 동료들을 합류시킨 방식과 흡사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29/202509290905779102_68d9cdd62e82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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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에서 이미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손흥민은 이제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가 MLS를 넘어 LAFC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