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시작해 토요일 끝나는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9.29 11: 40

 2025시즌 KLPGA투어 스물여섯 번째 대회인 ‘2025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이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예선 6,66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나흘간의 대회이지만 보통 때와 달리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최종일 경기를 치른다.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명가 동부건설과 국내 최고의 부동산투자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함께 개최하는 대회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본 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다.

2021시즌 처음 열린 본 대회에서 이정민(33,한화큐셀)이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2022시즌에는 이가영(26,NH투자증권)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23시즌에는 루키였던 방신실(21,KB금융그룹)이, 지난해에는 김민별(21,하이트진로)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골프 팬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도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기대되는 가운데, KLPGA투어를 대표하는 108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동 스토리를 써낸 김민별이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민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서 많이 설렌다. 현재 샷 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고 컨디션도 괜찮은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익산 컨트리클럽은 버디 기회를 많이 노릴 수 있는 만큼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다”면서 “부담감도 있지만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별의 타이틀 방어를 저지하기 위한 경쟁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2025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성유진(25, 대방건설)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성유진은 “국내무대 복귀 후, 2년 만에 우승해서 정말 큰 힘을 얻었다. 특히,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다시 찾았고, 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시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이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유진은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티샷에 집중해서 플레이할 계획이다”면서 “올 시즌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므로 이번 대회도 끝까지 집중하면서 즐기고 싶다. 즐겁게 플레이한다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3시즌 본 대회 챔피언이자 2025시즌 3승을 달성하며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방신실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통산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처음 돌파한 방신실은 “올해 목표였던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서 기쁘다. 다승왕 경쟁까지 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지금은 기록에 얽매이기보다는 매 대회 제 플레이에만 온전히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수지(29)를 필두로 지한솔(29), 박주영(35), 장수연(31)이 출전하며, 윤민아(22)도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기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동 주최사인 한국토지신탁에서는 박지영(29)과 조아연(25)이 올 시즌 아쉬운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지영은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샷 감도 되찾고 있기에 좋은 성적을 기록해 스폰서 대회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 올해는 더 많은 골프 팬들이 대회장을 방문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 라운드를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입장은 대회장에서는 물론 사전 예매를 통해서도 가능하며, 팬들은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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