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유성 못 보고 해외 간 이문세 위해..이소라, 스페셜 DJ '의리' [핫피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9.29 11: 47

가수 이소라가 이문세 대신 라디오 자리를 지켰다. 
29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FM4U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서 이문세 대신 이소라의 목소리가 들려 청취자들이 깜짝 놀랐다. 이소라는 변함없는 목소리로 오프닝을 열었고 청취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으며 편안하게 소통했다. 
그는 "제 노래 집에서 안 듣는다. 쑥스러우니까. 그런데 라디오에서 들으니까 부끄럽다. 공식 인스타에 이 노래가 깔려 있다. 제가 왔다고 틀어주신 것 같다. 피디님 처음 뵙는데 참 친절하시다. 오늘 기분 떨리고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문세는 북미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라디오 DJ석을 비우게 됐고 박경림, 선우정아에 이어 이소라가 스페셜 DJ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그는 "문세 오빠 공연 가셨다. 저는 잠깐 나왔다 제가. 일주일간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전유성은 폐기흉 증상이 악화되면서 25일 오후 9시 5분께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발군한 스타로 알려진 이문세는 27일 자신의 SNS에 “벤쿠버 공연 앞두고 마음 아픈 이별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직접 빈소에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며칠 전 형님에게서 ‘보고 싶은데 올 수 있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짧은 글에 많은 얘기가 담겨 있었다. 공연 마치고 한국 들어가면 꼭 찾아뵙겠다고 약속드렸는데, 형님 성격도 참 급하시지…”라며 "어제는 하루 종일 멍했다. 대중문화계에 아주 위대한 분, 제가 음악을 하고 방송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신 분, 지금까지도 저를 아끼며 챙겨주셨던 분, 영원히 갚아도 부족할 큰 사랑을 주셨던 전유성 형님. 늘 고마웠습니다. 이제 고통 없고 아픔 없는 곳에서 잘 쉬고 계십시오. 한국 가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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