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감독 "황우슬혜 일상이 골때려, 새벽 촬영장서 혼자 춤춰"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9.29 14: 28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보스'의 라희찬 감독이 '코믹 퀸'으로 거듭난 배우 황우슬혜를 호평했다.
영화감독 라희찬은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둔 새 영화 '보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지난 2007년 영화 '바르게 살자'로 데뷔한 라희찬 감독이 지난 2011년 'Mr. 아이돌' 이후 14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이를 위해 라희찬 감독은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믿보배'들과 '보스'에서 함께 한다.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그 중에서도 황우슬혜는 라희찬 감독이 1순위로 생각하는 배우였다고. 황우슬혜는 이번 작품에서 순태(조우진 분)의 아내이자 중식당 미미의 실세 지영 역으로 출연한다. 
라희찬 감독은 "조우진은 화자 입장이다. 이 코미디가 말이 되게 하는. '짬짜면'처럼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데 그게 우유부단이 아니라 관계를 끊지 못하는 정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황우슬혜 씨가 맡은 지영도 이걸 지켜보고 용인해줘야 가능한 캐릭터고 더 실세 같은 역할을 해준다"라고 밝혔다. 
그는 "황우슬혜 배우는 1순위 캐스팅이었다. 거절하실 수도 있으니 제 1지망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라고 털어놓으며 "저는 재미있는 사람이 좋다. 사람 자체가 재미있으면 어떤 사람도 코미디가 되지 않나. 어떤 자리건 그 사람이 있으면 그런 무드가 잡히고 과묵하더라도 조크 한 마디가 코미디가 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제가 보기엔 정경호, 황우슬혜가 그런 케이스"라고 평했다. 
라희찬 감독은 "황우슬혜 배우는 말 몇 마디 섞다보면 말 그대로 골때리는 면모가 있다. 그게 저는 그냥 재미있다. 제가 생각하는 코미디는 놀라게 하는 감정이다. 사람이 놀라면 울기도 하고, 너무 놀라면 웃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다. 그 사람들이랑 말하다 보면 키득 할 때가 있는데 똑같은 사람이랑 대화를 하더라도 뻔하지 않고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살면서 박장대소한 순간이 몇 번 있는데, 황우슬혜 배우가 춤 추는 씬을 보고 느꼈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영의 댄스 씬이었는데, 새벽 5시에 촬영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촬영장을 가보니 누가 혼자 춤을 추고 있더라. 보조출연 연기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황우슬헤였다. 아무도 없는 새벽 촬영장에서 혼자 1, 2시간을 몸을 풀면서 춤을 추고 있던 거다. 음악을 그렇게 크게 틀어놓고 혼자, 완전히 심취해서 지치지도 않고 추고 있었다"라며 웃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