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부상-대표팀에 비상'홍명보호 고민 본격화... 카스트로프가 대체자? "수비력과 수비 의식이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9.30 00: 06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수는 박용우의 부상 이탈이었다. 대표팀에서 꾸준히 중용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비게 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대한민국 박용우 2025.03.20 /sunday@osen.co.kr

홍명보호가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요르단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면서 3경기 연속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이제 한국은 승점 16(4승 4무)으로 불안한 조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요르단(승점 13),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승점 12)와 격차가 크지 않다. 6월 A매치 결과에 따라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전반 대한민국 박용우, 손흥민이 요르단 마흐무드 알마르디의 동점골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5 / jpnews@osen.co.kr

박용우는 소속팀 알아인 경기 도중 무릎 충격을 입고 쓰러졌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리그 5라운드 샤바브 알 아흘리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18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대 측면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크게 뒤틀렸고 곧바로 교체 아웃됐다. 현지 물리치료사 타메르 알 샤흐라니는 “왼쪽 무릎 부상이 심각하다. 관절 안정성과 충돌 상황을 고려할 때 십자인대 파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십자인대 파열이 확정되면 최소 수개월 이상의 재활이 불가피하다. 이는 대표팀 차출은 물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용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아시안컵 전 경기(6경기)에 출전했고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8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누비며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중원 핵심으로 중용됐으며 지난 9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표팀 중원 구상은 대대적인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홍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원두재를 불렀다. 또한 수비수로 분류된 박진섭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완벽할 수는 없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필요한 능력은 수비력과 수비 의식이다”라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치를 다시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표팀에서 박용우가 차지했던 자리는 작지 않았다. 지난 6월까지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꾸준히 출전했고, 9월 멕시코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대표팀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박용우의 역할을 대체할 선수는 많지 않다. 전술적으로 보완하거나 새로운 자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축구는 최근 전투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를 3선에 배치하는 추세다. 이날 명단에 포함된 옌스 카스트로프도 잠재적 옵션이다.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를 수비형 자원으로 분류했다. 다만 경험 부족이 문제로 꼽힌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