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역대 최초로 10대에 챔피언 등극을 바라본 편예준(18, 로드FC 군산)이 아쉬움을 삼켰다.
편예준은 지난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4 메인 이벤트에서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23, TEAM AOM)에게 2-0 판정패했다.
편예준은 2007년생으로 아직 20살로 되지 않은 선수다. 이번에 이정현과 대결하면서 역대 최초로 10대에 챔피언이 되는 것을 노렸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패기는 좋았지만, 경기 경험이 더 많은 이정현이 노련함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편예준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 대라도 더 주먹을 뻗으려고 하고, 조금 더 움직였으면, 좀 더 공격적으로 해보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셨는데, 김금천 감독님께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편예준의 말이다.
편예준은 1라운드에 왼손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주먹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제 기량이 나올 수 없었다. 악조건에서 편예준은 다양한 엘보우 공격을 하며 왼손 부상을 최소화 하려고 했다.
편예준은 “1라운드에 왼손 오버 훅을 맞춰서 정현이 형이 휘청거렸는데, 내 손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왔다. 감독님께서 다양한 엘보우 공격을 주문하셔서 연습을 했다. 무에타이 선수들이 많이 선수들이 쓰는 엘보우 공격들을 많이 시도했다. 잘 먹힌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엘보우 공격이 수차례 성공했음에도 상대인 이정현은 다운되지 않았다. 편예준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을 터.
편예준은 “정현이 형 얼굴이 많이 망가졌는데 다운이 안 되더라. 이 정도로 많이 때렸는데 다운이 안 되는 거면 내 펀치가 약한가 싶기도 한데 진짜 다운이 안 되더라. 왼손에 힘이 안 실려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공격을 돌아봤다.
아쉽게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편예준은 어린 나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발전속도도 빨라 또다시 챔피언을 위협하는 도전자가 될 수 있다.
편예준은 “떨어졌지만, 떨어진 만큼 다시 올라갈 거다. 올라가서 정현이 혀이 다시 붙어준다면 다시 붙고 싶다. 아니면 자격이 될 때까지 열심히 훈련하겠다. 아쉽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재도전의 뜻을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