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임윤아, 태권도·'컴백홈' 남긴 로코 장인…"오버스러워도 최대한"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30 09: 00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능력을 인정 받았다.
임윤아는 지난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극본 fGRD,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름그리다, 정유니버스)에서 연지영 역으로 열연하며 극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으며 연기력, 화제성, 시청률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배우들의 열연, 맛깔나는 요리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 최고 시청률 17.1%(12회)를 기록하며 지난 28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극 중 연지영 역을 맡은 임윤아는 갑작스러운 타임슬립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풀어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절대 미각의 폭군 이헌(이채민)과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음식이 핵심 소재인 드라마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전체 요리 장면의 95%를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임윤아의 활약 속에 ‘폭군의 셰프’는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했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군의 셰프 신드롬’을 만들었다. 임윤아는 ‘빅마우스’, ‘킹더랜드’에 이어 ‘폭군의 셰프’까지 3연속 흥행을 성공시키며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 등을 기록, ‘흥행 퀸’으로 자리를 확고히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를 선택한 배경과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음식이나 요리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요리 프로그램 보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요리라는 소재가 흥미로웠고, 셰프 역할도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비슷한 작품도 있지 않았냐, 흔한 느낌이라고 보실 수도 있는데 요리가 ‘폭군의 셰프’ 주인공이라고 표현할 만큼 요리가 매개체가 되어서 이뤄지는 이야기들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윤아는 자신이 연기한 ‘연지영’에 대해서는 “연지영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은 씩씩하고 대담하고 현명하기에 새로운 환경에 처해져도 당황하지 않고 자기 만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그런 부분이 잘 표현됐으면 했다. 성격과 걸맞게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사람들이 봤을 때 한번에 이 사람이 가진 실력을 몰입해서 볼 수 있을 만큼의 표현이 나왔으면 해서 요리 연습도 꾸준히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필수 요소였던 요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대역 분이 해주는 장면도 있었지만 거의 다 제가 해보려고 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요리 관련한 작품을 리스트를 보내주셨는데 그것도 보고 요리 경연도 보고 혼자 연습도 했지만 혼자서만은 안되겠다 싶어서 요리 학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종철 셰프 님으로부터 플레이팅, 양식 위주의 교육을 받다”며 “그리고 드라마에 나오는 요리를 처음부터 완성까지 시연할 때는 저도 가서 아이디어도 내고 과정도 숙지하고 캐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시간이 있어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인지, 숙지가 된 만큼 현장에서도 제가 최대한 해보려고 했다. 어쨌거나 대역 분이 해주시더라도 제가 직접 하면서 카메라에 담겨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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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만이 할 수 있었다고 평가 받는 ‘태권도’, ‘컴백홈’ 등 러블리하면서도 코믹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임윤아는 “오버스러울지라도 최대한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보는 게 좋은 결과물로 나온다. 최대한 쑥스러워하지 않고 해보려고 하는데 저에게는 태권도, ‘컴백홈’이 그런 부분이었고, 이채민은 맛 표현이 있었다. 서로 그런 걸 해내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서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표현 지점이 있었다”라며 “‘컴백홈’은 가사가 연지영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싶었다. 대본에도 있던 장면으로, 마지막 가사를 ‘그리고 내 망운록도 없었어’로 개사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좋다고 해주셔서 바꿔서 불렀다. 리허설 하면서는 숙수들과 같이 어우러지는 느낌도 있으면 했어서 ‘리듬이 없다’고 지적하고, 그릇을 악기처럼 치면서 소소하게 디테일을 넣었다.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라던가 애드리브에 있어서 이야기하다가도 좋다고 생각되면 대본에도 바꿔서 써주실 만큼 아이디어 수용에서는 폭이 넓으시다. 그래서 배우들이 아이디어가 생기면 아낌없이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열정과 노력으로 임윤아의 연기는 리모콘을 멈추게 하고, 몰입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운아는 “저도 모르게 묻어나는 저만의 표현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아무래도 작품들을 하다보면 배우로서 하게 되는 이해가 있고, 시청자들이 할 수 있는 이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너무 한 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배우만이 이해하게 되면 시청자들에게 닿지 못하고, 시청자들이 이해하지만 배우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게 있다. 그런 지점에 있어서 점점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이 정도는 설명적인 부분이 보여져야 시청자들도 감정을 따라올 수 있겠다는 포인트를 둔다. 그러다보니 저는 늘 진심으로 다가가고 주어진 걸 제 나름의 방식으로 저만의 매력으로 표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캐릭터와 잘 맞게 되면 공존하면서 잘 보여지는 거 같다. 언제부터가 기점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만큼 저는 항상 똑같이 해나가고 있는대 경험이 쌓이게 되면서 저도 인지하지 못하는 저만의 성장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폭군의 셰프’를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성장들이 쌓여서 캐치해나가게 되는 부분이 시청자 분들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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