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슈퍼팀' KCC·'디펜딩 챔피언' LG, 2강 체제?...감독과 선수들, '우승 후보' 몰표 던졌다[오!쎈 이태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29 18: 00

과연 예상대로 2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슈퍼팀' 부산 KCC와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10개 구단이 뽑은 최고의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KBL은 29일 오후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각 팀 주축 선수들 2명이 참석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25-2026시즌은 10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우승 후보 투표는 개막을 앞두고 빠질 수 없는 연례행사. 이번에도 미디어데이 첫 번째 공통 질문으로 제시됐다.

가장 많이 선택받은 팀은 역시 KCC와 LG였다. 두 팀은 나란히 4표씩 받으며 2강 체제를 구축했다. DB와 삼성, SK, 한국가스공사가 KCC에 표를 던졌고, 소노와 정관장, KT, 현대모비스가 LG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 밖에는 KT와 한국가스공사도 1표씩 획득했다. LG가 KT를 뽑았고, KCC가 한국가스공사를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 삼성 이대성은 개인적으로 정관장의 우승을 점쳤으나 최현민과 김효범 감독이 KCC를 골랐다.
KCC는 일찌감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이다.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이 있는 기존 선수단에 허훈이 자유계약(FA)으로 가세했다. 트레이드로 이승현이 나갔지만, 빈자리에 장재석을 데려왔다. 이번에도 슈퍼팀으로 기대받고 있다. 
DB 이정현은 "가장 잘한다는 선수들이 다 모여있다. 허훈이 가면서 포인트 가드 약점도 지워질 것 같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경계했고, 삼성 최현민도 "슈퍼스타가 많은 KCC가 우승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또한 "KCC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뎁스가 가장 두텁다고 생각한다"라며 KCC를 최강으로 꼽았다. SK 안영준은 "슈퍼스타가 너무 많다. 특히 최준용은 머리스타일부터 슈퍼스타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유기상과 양준석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무서운 LG 역시 대권에 도전한다. 소노 이정현은 "슈퍼스타 유기상과 양준석을 보유한 LG가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정관장 변준형도 "가장 강력해 보인다. 다른 팀과 달리 기존 선수들이 유지됐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양홍석, 윤원상 선수도 오니까 더 강해질 것"이라고 LG의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예상하는 이유를 밝혔다. KT 김선형과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얘기하려고 한 걸 앞에서 다 얘기했다. 더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LG는 유일하게 KT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선정했다. 유기상은 "국내선수 뎁스가 너무 좋다. 구단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하이라이트를 보면 외국 선수들도 신장이 높은 선수들도 수비를 열심히 하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한 표를 던졌다. 그 이유는 바로 라건아의 존재감이었다. 허웅은 "건아가 용병 중에서 가장 많이 우승했다. 건아가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우승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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