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남희석이 자신을 일깨워 준 고 전유성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남희석은 최근 유튜브 '임하룡쇼'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임하룡, 전유성 선배들이 코미디 역사로 보면 대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임하룡은 "전유성 형을 필두로 최초로 개그맨들이 모이게 됐다. 그 전까지는 각개전투였는데"라고 거들었다.
생전 전유성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남희석은 "제가 '빠라바라밤'으로 뜨고 광고를 많이 찍었는데 전유성 선배가 '적당히 해' 하고 지나가셨다. 거기에 너무 빠져서 그 개그에만 매몰돼 있으니까. 그래서 전유성 선배한테 많이 의지하고 고민도 털어놓고 많이 배웠다. 툭툭 내뱉는 말이 멋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책을 30권을 사주셨다. 유재석이랑 나이트 다니느라 바쁜 27살 28살 때였는데. 선배가 '원래 책은 읽기 귀찮은 거야, 시간 날 때 읽는 게 아니라 시간 내서 읽어햐 하는 거야' 그러셨다.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꽂히는 분이었다"고 전유성의 품격을 치켜세웠다.
한편 '코미디 대부'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향년 7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최근 기흉으로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이어오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진한 웃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 코미디 발전을 위해 선구적인 길을 걸으며 수많은 후배들을 길러낸 전유성의 별세 소식에 개그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후배 개그맨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고인을 기리며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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