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호구잡은 거 축하해" 추하다 뮌헨! 루메니게 前 의장 또 불만 폭발..."1222억? 우린 절대 그런 짓 안 할 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30 06: 11

닉 볼테마데(23,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빼앗긴 뒤 어지간히 배가 아팠던 모양이다.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전 의장이 다시 한번 볼테마데 영입을 두고 불만을 터트렸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루메니게가 볼테마데 이적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멍청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볼테마데의 이적은 바이에른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메니게는 최근 독일 방송 '블릭푼크트 스포르트'에 출연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되돌아봤다. 바이에른은 비교적 이적시장을 조용히 보냈다. 일찌감치 요나탄 타를 데려오며 수비를 보강했으나 대형 영입은 많지 않았다. 공격진에서도 루이스 디아스 영입과 이적시장 마감일에 겨우 성사된 니콜라 잭슨 임대가 전부였다. 

바이에른 보드진이 아예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공들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는 리버풀에 빼앗겼고, 볼테마데 영입도 시도했으나 슈투트가르트가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그런 뒤 볼테마데는 이적시장 막판에 거액의 이적료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돈 싸움에서 연달아 완패한 바이에른. 이에 대해 루메니게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사안에 관해 진솔한 의견을 내놔야 한다. 그래야만 내외부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솔직히 말해서 볼테마데에 대한 슈투트가르트의 요구액이 알려졌을 때 나와 울리 회네스 회장, 헤르베르트 하이너,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막스 에베를 디렉터 모두가 '여러분, 이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루메니게는 "우리는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히 슈투트가르트의 재정 담당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요구를 들어줘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뉴캐슬은 볼테마데의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1222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슈투트가르트의 기존 클럽 레코드를 아득히 갈아치우는 수치. 이전까지는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이 뱅자맹 파바르를 영입하며 투자한 3500만 유로(약 575억 원)가 역대 최고 이적료였지만, 볼테마데의 몸값은 두 배가 훌쩍 넘어섰다.
루메니게는 뉴캐슬을 이른바 '호구 손님'으로 취급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 축하를 보낸다. 강조하자면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한 멍청이를 찾았다는 사실에서 말이다. 뮌헨에서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뉴캐슬의 선택을 비판했다. 
해리 케인의 경쟁자로 점찍었던 볼테마데를 놓친 뒤 어지간히 화가 난 모양새다. 루메니게는 앞서서도 비르츠와 볼테마데 이적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비르츠는 가족들과도 긴밀한 사이를 쌓은 바이에른을 거절한 뒤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6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루메니게는 빌트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비르츠에게 여전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왜냐하면 그는 리버풀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더 잘했을 것 같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볼테마데와도 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바이에른이 모든 재정적 광기를 따라가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잘 조언받았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슈투트가르트는 물론이고 뉴캐슬도 볼테마데도 거래에 만족하고 있다. 볼테마데는 뉴캐슬에 합류한 뒤 5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아스날과 맞대결에서도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장점을 톡톡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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