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발끈했다..'어쩔수가없다' 호불호? "한번 봐도 재밌어요" (정희)[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9.30 07: 03

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호불호 평가에도 재미와 대중적 흥행을 자신했다. 
박찬욱 감독은 29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어쩔수가없다’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그는 “원작 소설을 처음 읽은 게 2004~2005년 무렵이었다. 읽는 순간 영화로 꼭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에는 한국 영화 시장이 작아 미국 소설 판권을 사는 게 엄두가 안 났다. 이후 작품을 마칠 때마다 틈틈이 집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 행사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총 64개국 328편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박찬욱 감독이 오픈토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09.18 / rumi@osen.co.kr

22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내 용산 CGV에서 영화 '어쩔수가 없다'(감독 박찬욱) 셀럽 시사회가 진행됐다.'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9.22 / soul1014@osen.co.kr
영화의 제목 역시 우여곡절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은 “원래는 ‘모가지’로 하고 싶었다. 원작 제목은 ‘도끼’다. 우리나라에서 잘리는 걸 모가지 날아갔다고 하니까. 하지만 제 전작들의 분위기 때문에 다들 반대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명장면으로는 이병헌과 손예진의 대사를 꼽았다. 박찬욱 감독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묻자, 이병헌이 ‘넌 너무 예쁘니까’라고 답한다. 손예진이 ‘너도 잘생겼잖아’라고 하자, 이병헌이 말문이 막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장면이 제일 웃겼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조용필의 히트곡 ‘고추잠자리’가 흘러나오는 신을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노래와 장면이 처음엔 전혀 안 어울리다가도 어느 순간 어울린다. 영화의 가운데쯤 나오는데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찬욱 감독은 "여러 번 봐야 이해되지 않을까'하는 분들이 많던데, 한 번만 봐도 재밌는 영화다. 이건 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김신영도 "'박찬욱 감독은 대중성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오해가 많다. 실제론 굉장히 많이 생각하신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작품 중 드라마화 한다면 어떤 작품이 좋겠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아가씨' 소설 원작은 두껍다. BBC 드라마도 있다. 제가 만든 '아가씨'랑 내용이 완전 다르다. 그래서 8부작 국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아가씨'"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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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FM4U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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