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청룡' 오프닝 이병헌 '마임 댄스' 소환..선배 잃겠다 생각"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9.30 10: 57

배우 임시완이 '청룡시리즈어워즈' 오프닝 무대 비하인드를 전했다.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배우 임시완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임시완은 지난 7월, ‘제4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선보인 역대급 오프닝 무대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당시 그는 1년 전 수상소감을 지키기 위해 무대로 오른 바. 그는 유키스의 ‘만만하니’는 물론 소녀시대, 제국의아이들 안무는 물론 배우 이병헌의 신인 시절 춤인 '마임 춤'을 재연하기도 했다.
이에 임시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된 순간이었다. 과장 하나도 없이. 담백하게 말씀드려도, 제 인생에 제일 떨리는 순간이고, 아득했던 순간이었다. 그만큼 긴장이 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그 무대를 하고 나서, 왠만한건 다 할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이 생긴 무대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선후배들 앞이기도 했고, 눈이 다 보이는 거다. 표정만 보이는게 아니라. 눈을 보면 사람의 기운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부담감이. 어마무시했다"라고 토로했다.
임시완은 "제가 작년에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난 나머지 실언을 했고, 책임은 져야겠다 생각했다. 다 저의 업보라는 생각에 겸허히 받아들이긴 했는데. 돌이켜보면 작가님들도 참 작가님들이셨다. 딱히 제가 범대중적으로 히트곡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람한테 혼자서 10분을 할애하고, 더 써도 되고. 더 써야 되면 멘트를 주겠다 하는거다. 온전히 저에게 맡기신 작가님의 기백이 좀 놀라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병헌의 반응에 대해 "끝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다시는 병헌 선배님 집에 못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 선배님 한분을 잃는 것 아닌가. 진짜 집에 못가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끝나고 전화를 드리긴 했다. 재밌다고 해주시긴 했는데, 잘 모르겠는 거다. 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진짜 재미있게 보셨나. 내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와중에 얼마 안 지나서 미국 행사를 같이 가게 된 거다. 거기에서 제가 영어로 인터뷰를 했는데, 안 그래도 영어 실수할까 걱정되어 죽겠는데, 병헌 선배님이 계신 거다. 그때 머리가 또 새하얘지고. 선배님이 또 특유의 미소를 짓고 계신 거다. 결론적으론, 아름답게 다시 또 선배님 집에를 갔다. 그렇게 마무리했다"라며 "그 뒤로는 확실하게 마음먹은 게 있다. 혹시 수상소감이 준비가 안됐다고 하면, 제 마음을 그 자리에서 못 전달할지언정, SNS를 적극 이용하자"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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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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