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누구요?' 창의력 대장 아르테타, 이번엔 소통 강화 위해 '영국 공군' 초청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30 10: 43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날 감독이 이번에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불러 선수단과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꺼내 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RAF(영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초청해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리드 베터, 리브 베터 서밋 2025(Lead Better, Live Better Summit 2025)' 행사에 참석해 "경기 당일 내 프로세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 코치와 애널리스트, 스태프들과의 소통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누가 이 분야에서 최고인가'를 찾게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전투기 조종사들의 세계에선 말 한 마디가 생사를 가른다. '왼쪽으로 돌라'고 장황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단어 하나로 끝낸다. 바로 그 효율성을 배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조종사들을 초청해 '우리의 훈련과 경기에서의 소통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그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선수단을 자극해왔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소매치기를 고용해 만찬장에서 물건을 빼앗게 했고, '올 오어 낫싱: 아스날' 다큐멘터리에서는 심장과 뇌가 손을 맞잡은 그림을 그리며 "머리와 가슴이 함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는 훈련장에서 'You’ll Never Walk Alone'을 틀어 선수들이 분위기에 적응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에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선수 입장 터널 외부 커버를 제거해 관중들의 함성이 더 크게 들리도록 했고, 훈련장에는 'Win'이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데려와 동기부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에도 전투기 조종사들의 소통 방식을 빌려 선수들과의 메시지 전달을 더 짧고 강력하게 다듬겠다는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