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홈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아주 중요하다.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다. 한미일 3개 리그에서 클로저로 활약하는 등 당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린 그의 고별 무대다. 구단 투수 최초로 영구결번을 확정했다.
기록 대잔치도 예고됐다. KBO 최초 150타점을 돌파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에 1개를 남겨뒀다. 49개 홈런 가운데 31개를 안방에서 터뜨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5할(40타수 20안타). 4홈런 19타점을 올렸다. 이 기세라면 50홈런 달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삼성은 에이스 후라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29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70.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1선발 유형"이라고 말했다. 이날 1승을 추가하면 선발 특급의 잣대인 15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15승은 2020년 데이비드 뷰캐넌이 마지막이다.
이에 맞서는 KIA는 우완 신예 김태형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7경기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고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선발 등판은 두 차례. 마지막 등판이었던 23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