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피를로 같은 모드리치가 있으면 알레그리는 세상을 들어 올린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메디아셋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루카 모드리치(40, AC 밀란)가 AC 밀란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게 '우승을 향한 중심축'을 되찾아줬다"라고 평가했다.
AC 밀란은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세리에 A 5라운드 홈 경기에서 SSC 나폴리를 상대해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노장' 모드리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밀란은 안드레아 피를로가 떠난 뒤 줄곧 '클래스 있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여름 모드리치가 합류하면서 그 공백이 채워졌고, 여기에 아드리앵 라비오까지 힘을 보태자 알레그리 감독의 밀란이 달라졌다. 안정감과 패스워크, 빠른 전환과 단단한 수비, 그리고 효율적인 역습까지 공존하는 팀으로 거듭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30/202509301043772661_68db37b2aefaa.jpg)
매체는 모드리치를 '전설' 안드레아 피를로에 빗대며, 유사한 역할을 맡는 포파나를 젠나로 가투소, 라비오를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크리스티안 풀리식을 카카에 비유했다.
나아가 알레그리 시절의 옛 유벤투스와 비교하며 "모드리치가 피를로라면, 라비오는 폴 포그바, 포파나는 아르투르 비달"이라고 분석했다. 수비·공격·빌드업·침투가 균형을 이루는 '우승형 미드필드'라는 것이다.
알레그리 감독이 부임 직후 가장 공들인 부분 역시 중원이었다. 루벤 로프터스-치크, 리치, 재활 중인 아르돈 야샤리까지 더해진 밀란의 미드필드 라인은 이제 세리에A 정상권에 견줄 만하다는 평가다. 경쟁자로는 나폴리(로보트카·앙귀사·데브라위너·맥토미니)와 인테르(찰하노글루·바렐라·미키타리안 또는 수시치)가 꼽히며, 유벤투스·로마·아탈란타는 한발 뒤처져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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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5라운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체는 "팀의 심장이 중원이라면, 밀란의 심장은 모드리치가 뛰는 리듬으로 단단히 고동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드리치의 뛰어난 전술적 지능 덕분에 빌드업은 더 정교해졌고, 수비는 조직적으로 안정됐으며, 공격은 더욱 직선적이고 날카로워졌다.
스포르트메디아셋은 "모드리치라는 '피를로급 사령관'을 품은 밀란과 알레그리는 우승의 중심축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미 무섭게 진지해졌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