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이자 대만 배우 故 서희원을 떠나보낸 후 심경을 짧게 전했다.
최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한국 지인들과 함께 서희원이 잠들어 있는 금보산 묘지를 찾았다.
구준엽은 故 서희원이 금보산에 안치된 후 비가 쏟아직거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에도 매일 묘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진 바. 팬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구준엽은 묘비를 먼지 하나 없이 관리하며 매일 새 꽃과 사진을 올려두고, 아내가 즐겨 마셨던 커피와 빵, 때로는 직접 요리한 국수까지 가져다 놓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이날 역시 지인들과 함께 묘지에 방문한 구준엽은 1시간 가량 시간을 보낸 후 이동했다. "서희원의 꿈을 자주 꾸냐"는 현지 매체 기자의 질문에 구준엽은 "당연하다"고 영어로 짧게 답해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0년대에 만나 약 2년간 연인으로 교제했으나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낳았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다. 이에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하며 다시 연인이 됐고 2022년 부부가 되며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월 2일, 서희원은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구준엽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대만에 머물며 아내의 장례 및 유해 안치, 재산 정리 및 상속, 자녀 문제를 직접 챙겼다. 현재 구준엽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매일 같이 서희원의 묘지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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