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 엔딩을 두고 분분한 반응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이채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기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는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작중 이채민은 조선의 군주, 연희군 이헌 역을 맡았다.
지난 28일 종영을 맞은 '폭군의 셰프'는 연지영(임윤아 분)를 따라 이헌 역시 현대로 넘어와 재회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다만 이헌이 현대로 넘어오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는 내레이션으로 생략해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회피엔딩'이라는 반응도 쏟아졌던 바.
이를 들은 이채민은 "시청자분들은 다양한 시선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저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현대로 와서 지영과 만났으니까 너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볼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다양한 시선이 열렸다"고 웃었다.
이어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내레이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었고, 후시로 다 땄다. "어떻게 돌아왔냐" 했을때 '종이 한장이 떨어져서 봤는데.."라고 하다가 페이드아웃 되는 버전이 있었고, 하나는 현대에서 이런 복장을 어떻게 취했냐고 물었을때 "처음에 여기 떨어졌는데 은인이 있었다" 이런 얘기하면서 페이드 아웃 되는 버전도 있었다. 이 버전은 후시 녹음을 따진 않았다.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쓰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헌이 현대로 넘어왔다는 설정에 대해 이채민은 "판타지다 보니 어느정도 허용하고 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배우들도) 그냥 사랑의 힘으로 왔다, 그렇게 생각하고 임했다. 그만큼 절절했으니까. 사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저희는 그 순간에 그런게 당연하게 느껴졌다. 망운록 한장이 떨어진게 사랑의 힘으로 됐다고 믿었고. 연기했던 입장에서는 나름 설득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궁을 탈환하고 이헌을 기다리던 신수혁(박영운 분)이 홀로 남은 것에 대해 묻자 이채민은 "정말 죄송하다. 그 생각을 못했다"라고 당황했다. 이어 "공길이(이주안 분)도 같이 있지 않나. 저는 둘의 브로맨스도 인상깊게 남아서 둘이서 이헌과 임송재(오의식 분)처럼 베프로 잘 지내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로 넘어온 이헌이 임송재와 닮은 '스티브 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채민은 "저도 대본보고 의아했는데 드라마적 허용이다. 지영을 괴롭히는 민폐 고객으로 보고 물리치자는 마음 하나로 했던 것 같다. 저도 처음에 보면서 감독님께 '송재를 알아보는 포인트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했는데 그 신은 지영과 재회가 중요해서 좀 더 그 쪽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풀리지 않은 뒷이야기가 많은 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제를 요청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이채민은 "그만큼 재밌게 봐주셨구나 생각이 들었다. 시즌2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은 있다. 저희끼리도 그런 얘기를 했다. 시즌2가 있다면 현대로 와서 이헌의 현대 적응기 일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이헌은 사극에서 끝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⑤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바로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