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골' 손흥민, 8경기 만에 4번째 '베스트11'...토트넘은 "변화 줬지만, 잘 적응 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9.30 13: 46

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서 연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시즌부터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매치데이 37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 37 베스트11을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명단에서 손흥민은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8월 MLS 입성 이후 네 번째 베스트11(매치데이 29·30·35·37)이다.
손흥민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고, MLS 공식전 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꼴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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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MLS 데뷔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득점 본능은 A매치에서도 빛났다. 9월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소속팀으로 돌아와 새너제이전 득점,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 이어진 홈 경기 1골 1도움에 세인트루이스 멀티골까지, 단숨에 LAFC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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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 FC는 손흥민의 기세라면 2022년 이후 두 번째 MLS컵 정상 도전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단의 '상징'이자 주장으로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프랭크 감독은 1일 노르웨이에서 보되/글림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앞두고 BBC와 인터뷰에서 "솔란케가 발목 수술을 받게 돼 당분간 빠지지만 큰 공백은 아닐 것"이라며 "팀은 점차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엔 손흥민을 비롯해 쿨루셉스키, 매디슨, 솔란케가 최전방을 구성했다.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팀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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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리빌딩의 길을 걷고 있고, 손흥민은 LA에서 다시 한 번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두 길은 갈라졌지만, 양쪽 모두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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