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서 연일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시즌부터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매치데이 37 '팀 오브 더 매치데이(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 37 베스트11을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명단에서 손흥민은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8월 MLS 입성 이후 네 번째 베스트11(매치데이 29·30·35·37)이다.
손흥민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고, MLS 공식전 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꼴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다.
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MLS 데뷔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득점 본능은 A매치에서도 빛났다. 9월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소속팀으로 돌아와 새너제이전 득점, 레알 솔트레이크전 해트트릭, 이어진 홈 경기 1골 1도움에 세인트루이스 멀티골까지, 단숨에 LAFC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30/202509301330779592_68db5ec043497.jpg)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 FC는 손흥민의 기세라면 2022년 이후 두 번째 MLS컵 정상 도전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구단의 '상징'이자 주장으로 454경기 173골 94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프랭크 감독은 1일 노르웨이에서 보되/글림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앞두고 BBC와 인터뷰에서 "솔란케가 발목 수술을 받게 돼 당분간 빠지지만 큰 공백은 아닐 것"이라며 "팀은 점차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엔 손흥민을 비롯해 쿨루셉스키, 매디슨, 솔란케가 최전방을 구성했다.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팀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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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리빌딩의 길을 걷고 있고, 손흥민은 LA에서 다시 한 번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두 길은 갈라졌지만, 양쪽 모두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