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모습, 보이기 시작한다...조규성, 환상골로 연속골 작렬

무릎 수술과 긴 재활을 이겨낸 조규성(27, 미트윌란)이 돌아왔다. 대표팀 합류는 미뤄졌지만, 소속팀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알렸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의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조규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이 터지며 미트윌란은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골은 조규성의 시즌 3호골(리그 2골·컵대회 1골)이자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지난달 17일 1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뒤 불과 한 달도 안 돼 공식전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과거 우리가 알던 골잡이로 돌아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조규성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대표팀 복귀는 아직 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9일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자리에서 "조규성은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지만 장시간 비행 후 경기를 소화할 몸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장기적인 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러운 결정이었다.

조규성으로선 아쉽게도 1년 반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골 감각까지 되찾은 지금,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이한범은 안정적인 수비로 현지 매체 'TV2'로부터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공격과 수비가 나란히 빛난 가운데, 미트윌란은 6승 3무 1패(승점 21)로 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AGF(승점 23)를 승점 2점 차로 압박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