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학래가 고(故) 전유성과의 마지막 대화를 언급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를 운영자인 크리에이터 김도윤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김학래는 열흘 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김도윤 작가에 "저희도 그저께 개그맨들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전유성 선배를 하늘나라로 보냈다"라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마지막에 저랑 나눈 얘기가 '형, 별 차이 없어요 우리도 곧 가요'라고 했더니 '그래 거기서 만나자'하고 가셨다"라고 전했다. "전국민이 슬퍼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전북대병원에서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대한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는 병문안 당시를 회상하며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면서도 정신은 말똥했다. 그 와중에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먼저 가 있을 테니 금방 만나자’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스스로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의 장례를 ‘희극인장’으로 해달라고 지시했다”며 끝까지 삶을 정리하는 데 담담했던 스승의 뒷모습을 전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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