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이 키스 어번(57)과 19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그녀가 과거 이혼에 대해 털어놨던 발언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최근 키드먼은 내슈빌 자택에서 짐을 정리한 어번과 별거를 시작했고, 불과 하루 만에 테네시주 법원에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두 딸 선데이 로즈(17), 페이스 마가렛(14)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매체들은 키드먼이 2001년 톰 크루즈와의 이혼 당시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했던 발언을 다시 조명했다. 당시 그는 “이혼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악몽 같고, 가끔 괜찮은 날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평생 결혼 생활을 유지할 줄 알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결별 배경에는 ‘친밀감 부족’과 ‘또 다른 여성의 존재’가 언급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어번이 공연 중 아내 니콜을 향해 불렀던 노래 가사를 돌연 밴드 기타리스트 매기 바우(25)의 이름으로 바꿔 불렀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불륜 의혹’과 함께 매기를 향한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측근은 “어번이 새로운 여성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본인은 연애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아이들을 위한 공동 양육에만 집중하겠다고 주변에 전했다”고 전했다.
키드먼과 어번은 2005년 첫 만남 이후 2006년 결혼했지만, 불과 결혼 4개월 만에 어번이 약물·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 입소하는 등 위기를 겪어왔다. 이후에도 모델과의 불륜설, 잦은 갈등설 등이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긴 세월을 함께 버텨왔다.
하지만 이번 파경으로 인해, 키드먼이 과거 고백했던 “이혼은 악몽”이라는 말이 다시금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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