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7, 미트윌란)이 또 폭발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의 홈경기에서 조규성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커로 투입된 조규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이 터지며 미트윌란은 역전승을 거뒀다.
엄청난 골행진이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을 쏜 조규성은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특히 엄청난 난이도의 시저스킥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마침 대표팀에 타겟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건재하고 오현규도 골을 넣어주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조규성같은 대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의 판단은 시기상조였다. 홍 감독은 29일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조규성을 제외했다. 무릎부상에서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그의 몸상태를 배려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라 전제한 뒤 “열 몇 시간을 비행 후 경기를 소화할 몸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규성은 언제든지 뽑힐 수 있는 자원”이라며 향후 선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조규성의 몸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된다면 추후 언제든지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비행은 무릎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역시절 박지성 역시 맨유와 대표팀을 수시로 오간 끝에 30대 초반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선수를 위한다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창 폼이 올라온 조규성이 뛰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다. 그래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탈락이었다. 대표팀 최전방은 이번에도 손흥민과 오현규가 지킨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