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되고 싶었어요" 솔직 고백...맨시티 떠나 '35골 9도움' 대폭발! 훌리안, 1년 만에 작별 이유 밝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9.30 21: 50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 맨체스터 시티)의 그늘을 떠나 날개를 펼쳤다. 훌리안 알바레스(25)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를 솔직 고백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30일(한국시간) "알바레스가 맨시티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맨시티에서 우승하는 데 익숙해졌다며 이제 아틀레티코에서도 같은 성공을 거두겠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알바레스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맨시티에 합류하며 유럽 무대 도전을 시작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시즌엔 49경기 17골 4도움, 2023-2024시즌엔 54경기 19골 13도움을 올리며 맨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홀란이라는 벽을 넘을 순 없었다. 알바레스도 나름 뛰어난 실력을 뽐냈지만, 무시무시한 득점력으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동갑내기' 홀란을 밀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알바레스는 어디까지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이자 홀란의 백업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알바레스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찾아 2024년 여름 맨시티와 작별했다. 그의 능력을 높이 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영입을 적극 추진했고, 옵션 포함 9500만 유로(약 1567억 원)의 거금을 들여 알바레스를 영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아쉬워하면서도 그를 놓아줬다. 
알바레스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홀란의 그늘을 벗어난 그는 라리가 데뷔 시즌부터 54경기 29골 7도움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순식간에 아틀레티코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알바레스는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와 라리가 올해의 팀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알바레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10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열린 '마드리드 더비'에서 페널티킥 역전골과 환상적인 프리킥 추가골로 두 차례나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틀레티코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 중인 알바레스. 그는 약 1년 만에 맨시티와 작별에 대해 되돌아봤다. 그는 아르헨티나 럭비 전설이자 인플루언서인 아구스틴 크리비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떠났던 배경을 밝혔다.
알바레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도 한 단계 도약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두고 있던 도전이었다. 팀 내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길 원했다. 그러려면 다른 환경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시메오네 감독에게 전화가 오자마자 망설임 없이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에 비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어려운 팀이다. 크리비도 이 점을 지적하며 짓궂은 질문을 날렸다.
그럼에도 알바레스는 "우승이 상대적으로 적은 팀에 오면 뭔가를 이루는 게 훨씬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맨시티보다는 힘든 일이다"라며 "이런 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다. 개인적인 도전이었다. 최고의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곳을 원했다.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 이제 여기서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답했다.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거대한 두 클럽이 있기에 우승 도전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우승에 익숙해졌다. 내게는 아직 많은 시즌이 남았고, 앞으로도 우승하고 싶다. 누구도 지는 걸 좋아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싶다. 여기에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이 클럽에서 트로피를 획득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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