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불꽃야구 or 최강야구? 이대호→김태균 앞 '입단 쇼케이스'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9.30 21: 12

‘돌부’ 오승환이 현역 마지막 등판을 마치며 안녕을 고했다. 그 경기를 ‘최강야구’, ‘불꽃야구’ 선수들이 지켜보면서 내년에는 오승환을 이 두 프로그램 중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만큼 구름 같은 관중이 몰렸다. 특히 관중이 더 많았던 이유는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 시대를 연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를 작성했고, 2025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뒤 은퇴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김태형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마지막 투구를 하고 있다. 2025.09.30 / foto0307@osen.co.kr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IA는 김태형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마지막 투구를 마치고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9.30 / foto0307@osen.co.kr
경기에 앞서 여러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난 오승환은 팀이 5-0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했다. 후배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마지막 투구를 준비했다.
오승환의 상대 타자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였고, 최형우는 오승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존경감을 드러냈다. ‘돌부처’라는 별명과 다르게 미소를 보이며 최형우에게 화답한 오승환은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로 최형우를 삼진 처리, 다음 투수 김재윤에게 공을 넘기며 현역 마지막 투구를 마쳤다.
오승환의 마지막 경기에는 그의 82년생 친구들도 함께 했다. 관중석에서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등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승환이 마지막 투구를 끝내고 교체되자 자리에서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냈다.
KBO 생중계 캡처
이들의 경기장 방문이 또 의미가 있었던 건 현재 야구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와 정근우는 ‘불꽃야구’에서, 김태균은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으로, 일부 팬들은 이들이 응원과 함께 오승환의 상태를 점검하고자 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제 ‘은퇴선수’라는 조건을 충족시킨 오승환이 내년에는 ‘최강야구’ 또는 ‘불꽃야구’에서 활약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가 5-0으로 승리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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