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축하 고마워요!" 슈투트가르트 CEO '찡긋'..."멍청이 뉴캐슬 찾은 거 축하해" 볼테마데 조롱에 맞대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01 05: 03

승자의 여유다. 알렉산더 베를레 슈투트가르트 CEO가 닉 볼테마데(23,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을 둘러싼 조롱을 기분 좋게 맞받아쳤다.
독일 '빌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전 바이에른 뮌헨 의장이 볼테마데 이적을 조롱했다. 슈투트가르트 측은 '멍청이'를 찾았다는 그의 축하에 반응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볼테마데의 이적은 바이에른과 분데스리가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비교적 조용히 보냈다. 일찌감치 요나탄 타를 데려오며 수비를 보강했으나 대형 영입은 많지 않았다. 공격진에서도 루이스 디아스 영입과 이적시장 마감일에 겨우 성사된 니콜라 잭슨 임대가 전부였다. 

바이에른 보드진이 아예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공들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는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약 2186억 원)를 제시한 리버풀에 빼앗겼고, 볼테마데 영입도 시도했으나 슈투트가르트가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그런 뒤 볼테마데는 이적시장 막판에 6500만 파운드(약 122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볼테마데까지 놓친 바이에른은 여전히 배가 아픈 모양새다. 그럴 만도 하다. 2002년생 볼테마데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하자마자 분데스리가 28경기 12골 2도움을 터트렸고, DFB 포칼에서 5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19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헤더를 자랑할 뿐 아니라 발기술과 득점력도 갖춘 기대주다.
이미 독일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볼테마데.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바이에른은 그를 해리 케인의 백업이자 팀의 미래로 낙점했다. 볼테마데도 일찍이 바이에른과 개인 합의를 마치며 이적을 추진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높은 이적료 요구에 막혀 무산됐다.
그러던 중 알렉산데르 이삭을 리버풀에 뺏긴 뉴캐슬이 거액을 들여 볼테마데를 낚아챈 것. 그러자 루메니게는 "우리는 볼테마데와도 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바이에른이 모든 재정적 광기를 따라가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잘 조언받았다"라며 뉴캐슬의 볼테마데 영입을 '미친 짓' 취급했다.
루메니게의 불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최근에도 "우리는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히 슈투트가르트의 재정 담당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요구를 들어줘선 안 된다"라며 "슈투트가르트에 축하를 보낸다. 따옴표를 붙이자면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한 멍청이를 찾았다는 사실에서 말이다. 뮌헨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을 거다!"라고 뉴캐슬을 이른바 '호구 손님' 취급했다.
실제로 볼테마데의 이적료인 6500만 유로는 슈투트가르트의 기존 클럽 레코드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이전까지는 2019-2020시즌 바이에른이 뱅자맹 파바르를 영입하며 투자한 3500만 유로(약 575억 원)가 역대 최고 이적료였지만, 볼테마데의 몸값은 이의 두 배가 넘는다.
따라서 바이에른이 볼테마데 영입에서 발을 뺀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케인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는 상황에서 핵심으로 쓰지도 않은 선수에게 이적료로만 6500만 유로를 지출하긴 어렵기 때문. 아무리 이적시장이 과열됐다고 해도 바이에른도 중심을 잃고 흔들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루메니게의 발언은 명백한 실언이다. 뉴캐슬은 이삭을 떠나보내며 많은 현금을 확보했고, 새로운 주전 공격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무조건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버 페이'는 감수할 법했다. 모든 걸 떠나 다른 팀을 멍청이라고 부르는 건 선을 넘은 발언이다.
원하는 바를 이룬 슈투트가르트로서도 루메니게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베를레 CEO는 "뮌헨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건 언제나 기쁘다"라며 여유 넘치는 윙크로 화답했다. 뉴캐슬도 볼테마데 영입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뉴캐슬 공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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