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축구에 밀렸다!’ 강원, 서정원 감독의 청두에 0-1 패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9.30 23: 22

강원FC가 중국의 쿵푸축구에 당했다. 
강원은 30일 중국 청두 봉황산 스포츠공원에서 개최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조 조별리그에서 청두 룽청에 0-1로 패했다. 1승 1패의 강원은 5위로 밀렸다. 청두는 6위다. 
정경호 감독과 서정원 감독의 한국인 지도자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후 두 지도자는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K리그 7위로 상위스플릿 기로에 있는 강원이 챔스까지 병행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3-4-3의 강원은 국내선수로만 베스트11를 꾸렸다. 구본철, 김민준, 강윤구 스리톱이 나섰다. 윤일록, 김대우, 김강국, 김도현의 중원에 홍철, 조현태, 김신진의 수비였다. 골키퍼 이광연이 장갑을 꼈다. 
하지만 초반 경기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청두가 초반부터 거친 파울을 연발하면서 강원을 압박했다. 축구라기보다 격투기에 가까운 장면이 많았다. 홈에서 기세가 오른 청두는 거친 파울로 분위기를 잡았다. 
결국 청두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코너킥에서 헤더로 떨군 공을 주장 저우딩양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 선수들이 도저히 타이밍을 잡지 못한 원더골이었다. 
전반전 강원은 점유율 55%를 잡았지만 슈팅수에서 3-4로 근소하게 뒤졌다. 청두는 한 번의 유효슈팅을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양상은 달랐다.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지만 좀처럼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가브리엘까지 교체로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강원은 후반 29분 문전 혼전양상에서 윤일록이 때린 오른발 발리슛이 아쉽게 바깥으로 휘어져나가며 노골됐다. 윤일록은 후반 37분 오른 다리에 쥐가 나는 등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강원은 막판까지 밀리면서 추가실점을 할 위기였다. 수세에 몰린 강원은 후반 38분 자책골 위기를 겨우 넘겼다. 결국 강원은 원정에서 아쉬운 한 골차 패배를 당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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