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인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소 엉뚱한 모습으로 ‘기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인간성은 ‘진국’이라는 평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가 먼저 조부모님 집에 도착해 정리를 시작하며 추억을 떠올린 가운데 전현무와 기안84가 목포로 내려가 박나래를 도왔다. ‘여름 나래 학교’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박나래의 조부모님 집을 찾은 전현무, 기안84는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만감에 젖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박나래를 도와 무거운 집을 들어 옮기며 폐기물을 치우는가 하면 집안일을 도왔다. 이 가운데 기안84는 풀독이 올라 고생하기도 했다. 민감한 피부인 듯 가려움에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묵묵하게 박나래를 도우면서 슬픔을 함께 했다.
기안84가 풀독에 올랐다는 사실은 방송에서 잠깐 그려졌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었다. 이 가운데 30일 공개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에서 기안84가 아직도 풀독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상심이 큰 어머니를 위해 여행을 계획한 기안84는 선내 객실에서 풀독으로 가려움을 참지 못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기안84는 팔부터 등까지, 풀독으로 염증이 가득했다. 기안84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태에 크게 놀랐고, 직접 연고를 발라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기안84는 내레이션으로 “얼마 전에 풀을 베다가 풀독이 잔뜩 올랐는데 어머니가 약을 발라주셨다”고 말할 뿐이었다.
다소 엉뚱하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기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안84지만 속은 진국이라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였다. 괴짜 같아 보일 수는 있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면서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는 기안84. 그에게 ‘풀독’은 가려움이 아닌 우정과 영광의 상처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