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훈훈할 수가. 득점왕을 노리는 데니스 부앙가(31, LAFC)가 손흥민(33, LAFC)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LAF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FC를 3-0으로 꺾었다.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을 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4경기 연속골을 토트넘 시절 3년 9개월 만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9/30/202509302348778176_68dbee2874841.jpg)
경기 중 훈훈한 장면이 있었다. LAFC가 3-0으로 앞선 후반 22분 세인트루이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런데 부앙가가 공을 가지고 와서 손흥민에게 페널티킥을 차라고 양보했다. 23골의 부앙가는 24골 메시와 득점왕을 다투는 상황이다. 그가 골 욕심을 내도 모자랄판에 손흥민에게 양보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이에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네가 차라’면서 서로 양보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주심이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취소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골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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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부앙가는 페널티킥을 양보한 이유를 묻자 “쏘니가 해트트릭을 했으면 했다. 하지만 쏘니가 원하지 않았다. 쏘니가 나보고 득점왕을 타야한다고 설득하더라”면서 웃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기록보다 동료들의 득점을 더 먼저 챙겼던 셈이다. 부앙가 역시 득점왕 타이틀이 걸린 마당에 손흥민을 먼저 생각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