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끝내 ‘딸 같은 존재’였던 반려견 벨을 떠나보내며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반려견을 떠나 보낸 후 배정남이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길 바라는 응원과 함께, 벨과의이야기가 영화로 나오길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지난 29일, 배정남은 개인 SNS를 통해 “사랑하는 우리 딸 벨이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재활에 수술에 힘든 일 다 겪고 이겨내서 너무나 고맙고 대견했다. 이제 좀 편안하게 살기를 바랐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강아지 나라로 떠났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그는 또 “아빠한테 와줘서 고맙다. 아빠가 많이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벨은 지난 2022년 급성 목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기적견’이었다. 당시 배정남은 해외 촬영 중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매일같이 재활센터를 찾아 휠체어를 끌며 벨 곁을 지켰다. 그의 헌신과 사랑 덕분에 벨은 수의사조차 “학회에서 발표할 만큼 희박한 케이스”라고 놀라워할 정도로 기적 같은 회복을 보여주며 다시 보조 장치 없이도 뛰어다닐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배정남은 “아빠는 안 지칠 테니 끝까지 믿고 따라와. 네가 없었으면 아마 나도 없었을 거야”라며 벨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9년 동안 가족 그 이상의 존재로 함께한 벨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그렇게 기적을 써 내려갔는데 너무 허무하다”, “이제는 아프지 말고 하늘에서 마음껏 뛰어놀길”, “배정남 씨의 사랑 덕분에 벨도 끝까지 빛났을 것”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도 눈물 날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올해 4월 한 방송에서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배정남은 “반려견 건강이 좋지 않아 잘 보내준 후에 결혼을 생각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큰 사건 없이 평범한 가족에 장가 들고 싶다”면서도, 결혼 후에는 아파트보다는 한옥에서 살고 싶다며 이상형으로 ‘한옥에 살고 싶은 여자’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지금은 벨과의 이별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지만, 배정남이 아픔을 딛고 언젠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응원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끝없는 사랑으로 반려견과 함께한 그의 시간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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