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노르웨이 원정에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경기 내내 밀리며 고전했지만, 막판 행운이 뒤섞인 동점골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보되 역시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승리를 아쉽게 놓치며 2연속 무승부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 쉽지 않았다. 북위 67도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북쪽의 경기장'으로 불리며, 인조잔디 특유의 이질적인 환경까지 더해져 원정팀 부담이 컸다.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은 홈팀 보되 쪽이었다.
전반 35분 토트넘이 위기를 맞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아우클렌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다. 보되가 절호의 기회를 날리며 토트넘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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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균형이 깨졌다. 후반 8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하우게가 중앙으로 파고들다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토트넘 수비의 우왕좌왕한 처리 속에 다시 하우게가 왼발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보되가 2-0으로 달아났다.
궁지에 몰린 토트넘은 세트피스로 반격했다. 후반 23분 페드로 포로가 올린 프리킥을 미키 판 더 벤이 높이 솟구쳐 헤더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주앙 팔리냐 등 주전 자원을 잇따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4분 포로가 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히샬리송과 상대 수비수 군데르센이 동시에 공에 몸을 갖다 대며 공은 굴절 끝에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최종 기록은 자책골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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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7분 동안 양 팀이 다시 득점을 노렸으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토트넘으로서는 경기력에 많은 의문부호가 남았다. 점유율과 슈팅 수 모두 열세였고, 상대 페널티 킥 실축과 행운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패배를 피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반면 보되/글림트는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본선 승리에 한 발 다가갔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기회를 놓치며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