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245K 타이틀 지켜라’ 3위 확정 SSG, 폰세 트리플 크라운 저지할까…한화, 우승 희망 걸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0.01 12: 25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리그 3위를 확정하고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를 만난다.
SSG는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위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리그 3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74승 4무 63패 승률 .540을 기록중인 SSG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3위가 결정됐다. 따라서 남은 3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일단은 오늘 경기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대략적인 구상은 있지만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보고 천천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남은 경기 결과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마냥 힘을 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가 홈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동시에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탈삼진 타이틀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171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탈삼진 5개를 추가해 시즌 245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리그 최강 에이스 폰세(242탈삼진)를 넘어서 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OSEN DB
폰세는 올 시즌 28경기(174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도 앤더슨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3개차밖에 나지 않는다. 1일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폰세는 삼진 3개만 잡아내면 다시 1위에 오를 수 있다. 
SSG는 앤더슨의 탈삼진 1위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최대한 삼진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리그 최강 에이스를 상대로 삼진을 당하지 않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폰세는 SSG를 상대로 4경기(29이닝) 3승 평균자책점 0.31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9이닝 동안 실점을 한 것은 안상현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앤더슨을 위해서 삼진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최지훈은 지난달 29일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그렇게 마음을 먹고 가면 오히려 삼진을 더 많이 당할 것 같다”면서 “사실 우리만 약한게 아니라 그냥 폰세가 올해 극강인 모습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봐도 폰세 공을 잘 치는 팀이 별로 없다. 누구를 이기자고 들어가면 오히려 더 부담이 되기 때문에 편하게 들어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폰세는 탈삼진 1위를 탈환할 경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박철순(1982년), 선동열(1989~1991년), 류현진(한화, 2006년), 윤석민(2011년), 에릭 페디(2023년) 등 5명 뿐이다. 만약 폰세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 한화 소속으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서 19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한화는 올 시즌 83승 3무 56패 승률 .597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LG가 우승 매직넘버 1밖에 남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여전히 우승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SSG가 앤더슨의 탈삼진 타이틀을 지켜줄지, 아니면 한화가 폰세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과 함께 리그 우승 도전을 이어갈지 이날 경기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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