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17일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2026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지명된 서울고 투수 이호범과 계약금 2억5000만 원, 연봉 3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호범은 신장 190cm 체중 9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보유하여 탈삼진 능력이 우수한 정통파 우완으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한 이호범은 탈삼진 47개, 사사구 14개로 삼진/볼넷 비율도 뛰어났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서 이대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이호범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고,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며 “저도 하루빨리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뛰어난 체격 조건과 부드러운 투구 폼을 장점으로 꼽은 그는 변화구 구사 능력 향상을 첫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느린 커브를 익혀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 훌륭한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KT 위즈 강백호를 꼽았다. “장타력이 뛰어난 좌타자 강백호 선배님과 맞붙어 보고 싶다”는 당찬 각오였다.
이호범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고, 데뷔 첫해 1군 풀타임으로 뛰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2라운드 서울컨벤션고 투수 김상호와 1억 5000만 원, 3라운드 경남고 투수 장찬희와 1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6 신인 선수들은 지난달 25일 라이온즈 파크에서 진행된 ‘루키스데이’이벤트를 통해 선수단 상견례 및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향후 신인선수 입단식 행사 후 구단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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