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온다...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연내 출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10.01 11: 56

 제너럴 모터스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마침내 국내에 도입된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수년 간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그 결과물은 10월 1일 공식 발표했다. 
‘슈퍼크루즈(Super Cruise)’는 업계 최초로 상용화된 핸즈프리(Hands-free)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실 도로에서 사용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윤명옥 전무는 1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북미,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GM이 한국 시장을 그 만큼 중시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핸즈프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첫번째로 소개되는 기술이다. 
슈퍼크루즈가 장착된 첫 차량은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차종은 밝히지 않고 캐딜락 차량이라는 사실만 공개됐다. 

슈퍼크루즈는 GM이 개발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사람을 대신해 도로 운전을 해 내야 하기 때문에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갖춰져야 실도로 실행이 가능하다. 
GM 한국사업장 윤명옥 전무.
하드웨어는 이미 잘 개발 돼 있다. 
사물을 인식하는 카메라, 앞 차와의 거리를 인식하는 레이더와 라이다, 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DMS) 등이 하드웨어에 속한다. 
국내의 슈퍼크루즈 가용 도로.
그러나 이 같은 하드웨어가 무리없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밀 지도 정보, 즉 실제 도로 상황을 디지털 정보로 수집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지난 수년간 GM 한국사업장이 해온 작업이 바로 소프트웨어 작업이다. 라이다 기반의 지도 정보를 수집하고 한국에만 있는 버스전용차로 같은 특수성을 데어터에 반영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GM 한국사업장은 1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채명신 상무는 "슈퍼크루즈는 지엠의 최첨단 자율 주행 테크놀로지의 산물이다. 세계 최초의 핸즈 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국내에는 2만 3000km에 이르는 슈퍼크루즈 가용도로 정보를 확보했다. 이 구간에서는 핸즈 프리 운전, 자동 차선 변경 같은 슈퍼크루즈의 최첨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퍼크루즈 가용도로'는 2만 3000km라고 했지만 사실 이 도로는 국내 전체 도로에 비하면 제한적이다. 슈퍼크루즈는 아직 '신호등이 있는 도로'에서의 핸즈 프리 운전 서비스는 실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슈퍼크루즈 기능을 쓸 수 있는 국내 도로는 전국의 고속도로와 도시 간선도로, 고속화도로 등이다. 
슈퍼크루즈는 GM의 첨단 주행 기술로, 북미 지역 누적 주행거리 약 8억 7,700만 km(지구-달 왕복 1,141회 거리)을 기록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해왔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도록 설계된 ‘Eyes On’(전방주시) 방식으로 작동하며, 북미에서 약 97만 km 이상 도로에서 실행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2만 3천 km 이상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를 지원하도록 현지화했다.
한국 출시를 위해 GM은 국내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고정밀(HD) 지도를 구축했다. 라이다(LiDAR) 기반 차선 단위 매핑을 적용해 도로 곡률, 버스 전용 차선, 공사 구간까지 반영했으며, 카메라·레이더·GPS 멀티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다양한 도로와 기상 조건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 내 전용 맵 OTA 서버를 운영해 지도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최신 도로 정보를 반영한다. 
슈퍼크루즈에는 자동 차선 변경과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 Driver Monitoring System) 등 차별화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DMS는 운전자의 전방주시 주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필요 시 시각·청각 경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차량 제어에 개입해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첨단 기능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이고 주행 중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등 고객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선도하고 있다. 고객은 전용 사용자 가이드와 튜토리얼을 통해 손쉽게 슈퍼크루즈를 사용할 수 있으며, GM 고객 서비스 채널을 통해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채명신 GM 한국사업장 디지털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슈퍼크루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고객에게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번 도입은 GM의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한국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100억 원 이상의 현지 직접 투자가 뒷받침된 중대한 프로젝트다”라고 말했다.
슈퍼크루즈는 올해 출시 예정인 캐딜락 모델에 최초 적용되며, 향후 GM의 다른 브랜드로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GM은 현지화와 지속적 투자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하고 성능 개선과 적용 도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 모빌리티 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계획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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