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가 인종차별 피해를 당해 팬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0일 '엘르UK' 공식 계정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SS 패션쇼' 현장을 담은 사진이 여러장 업로드 됐다.
로제는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이날 패션쇼에 참석했다. 이후 가수 찰리 XCX, 모델 헤일리 비버, 배우 조이 크라비츠와 단체 사진을 촬영했지만, '엘르UK' 측은 단체 사진에서 로제의 모습만 크롭한 채 업로드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진 또 다른 사진에서도 로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팬들은 '엘르UK' 측이 의도적으로 로제를 배제한 것이 아니냐며 항의를 쏟아냈다. 사진을 크롭하지 않고도 충분히 업로드 할 수 있을 뿐더러, 사진에 찍힌 네 사람 중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는 로제밖에 없는 만큼 그를 잘라낸 사진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엘르UK'뿐만 아니라 해당 단체사진에 함께 등장한 찰리 XCX 역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찰리 XCX가 자신의 개인 계정에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 로제와 나란히 앉은 사진을 업로드 했고, 공교롭게도 해당 사진에는 로제만 어둡게 음영처리가 된 상태였다.

이날 네 사람의 모습은 여러 매체에서, 여러 각도로 촬영됐다. 네 사람 모두 제대로 담긴 사진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충분했음에도 로제만 음영지고 반쯤 잘려있는 사진을 사용한 것은 인종차별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로제의 팬들은 댓글을 통해 거센 반발을 내비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레이시스트", "대놓고 인종차별", "앰버서더를 자른다고?"라며 분노를 표했다.
한편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는 지난 7월 K팝 걸그룹 최초의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을 시작으로 16개 도시, 33회차에 걸친 'BLACKPINK WORLD TOUR '을 전개 중이다. 북미와 유럽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오는 10월부터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아시아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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