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네 가만 두길" 선우용여, 미국行 딸 김연재 빈자리에 눈물('순풍 선우용여')[핫피플]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10.02 07: 26

‘순풍 선우용여’ 배우 선우용여가 가수 출신 딸 김연재의 빈자리를 느끼고 눈물을 흘렸다.
1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에서는 ‘18년 찐친 선우용여와 이경실이 여행 중 실제로 싸우는 이유(+오열)’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은 지난주에 이어 이경실과 함께하는 군산 여행으로, 이경실은 군산 토박이로서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군산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생생히 전했다.

이경실은 신실한 불자인 선우용여를 위해 절을 찾았다. 군산 동국사는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절로, 일본의 절 형식을 겉모양으로 갖추고 있었다. 이경실은 “1913년에 지어졌다”라며 설명했고, 선우용여는 “생긴 건 일제식이니까 내부는 아니다”라며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절 관계자는 “소녀상도 일본 스님들이 오셔서 만드셨다”라며 일본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들은 총무 스님과 함께 차담을 가졌다. 선우용여는 “저는 기도하는 스님을 사랑해. 전 비즈니스 스님은 싫어요”라며 수도를 행하는 총무 스님을 향한 존경을 보였다. 이경실은 “내가 이래서 선우용여랑 다니면 ‘얘 동국대 나왔어요. 교회 다니는데 사실은 절이다’라고 한다”라며 선우용여의 절 사랑을 전했다.
절 관계자는 “법정 스님 아시죠? 법정 스님 족자다”라며 이들에게 ‘자비광명’, ‘향천법맥’이 쓰인 족자를 선물했다. 선우용여는 “너 잘 간직해라. 너 신랑 사업하잖아. 넌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해 이경실을 웃게 만들었다.
이경실은 군산의 명물 이성당으로도 선우용여를 이끌었다. 빵 등 군것질을 좋아하진 않지만 선우용여는 이경실과 이성당의 관계를 알고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이경실은 이곳의 둘째 며느리와 친분이 있었던 것이다.
이경실은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된 빵집이다. 어느 날 오니까 내 고등학교 친구였던 애가 실장으로 있더라. 친구가 ‘여기 우리 시댁이야’ 이러더라. 이거 다 네 거냐고 했더니 둘째 며느리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사장인 큰며느리가 나오자 선우용여는 “이 집은 아들이 없어?”라며 “아들들은 다 장가 갔냐. 몇 살이냐”라며 물었다. 사장님은 “안 갔다. 40살이다”라고 답했고, 선우용여는 “아들이 아직 안 갔대. 가까운 데서 골라, 가까운 데서”라며 이경실의 딸을 권유했다.
선우용여는 “너희 딸이랑 이 집 아들이랑 와따인데. 아들은 뭐 한대?”라며 재차 이경실에게 권했고, 이경실은 “몰라. 그 아들이 물려 받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선우용여는 떠난 김연재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김연재는 어머니를 위해 쪽지와 편지를 준비해 곳곳에 위로를 전하고 있었다.
선우용여는 “노인네가 살 때는 가만 두는 게 좋겠다. 그런데 엄마네 집에 오면 그냥 있다가 가지, 엄마 여기다 놔라,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말하더니 “하여튼 알아줘야 해. 사방에 다 있어요. ‘사랑해요’ 엄마 아버지 있는 데서. 너 웬일이니. 진짜 서프라이즈네”라고 말하더니 딸의 사랑에 눈물을 훔쳤다.
선우용여는 “정말 이럴 때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끼네요. 이렇게 섬세한 우리 딸이, 이렇게 착해요. 사실 여행 갔다 온 것도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감기 기운도 있으니까. 엄마라고 다 아는 게 아니니까 자식한테 많이 배워라. 그게 좋다”라며 또 한번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선우용여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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