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개그맨 김원훈이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1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여경래 셰프, 개그맨 김원훈, 택배 기사 정상빈 씨가 등장했다.

최근 26살 나이에 3억 원의 액수를 모았다고 화제가 된 택배 기사 정상빈 씨가 출연했다. 젊고 발 빠른 그는 자신만의 일 루틴을 위해 쉬는 날까지 투자했다고 한다.
정상빈 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12시간 걸렸다. 지금은 3~4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은 택배량에 상관없이 월급제로 190만 원이었다. 한 달 주 6일이었다”라면서 “다음 택배사로 이직하면서 택배 개당 돈을 받았다. 개수를 늘리려고 최대한 뛰었다. 쉬는 날 배송 구역을 미리 익혔다. 더 빨리 가려고 왼쪽, 오른쪽을 가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성공에 대한 완고한 집념이 있는 그는 “상위 1%에 들었다. 기사님들이 노하우를 물으셔서 알려드린다”라며 현재 위치에 대해 전했다. 정상빈 씨는 “일단 도로명 주소로 길을 다 외운다. 그러면 송장만 봐도 몇 번째 갈 집이구나, 이렇게 다 파악한다. 주소를 외워야 일이 많이 수월하다”라면서 “제일 많이 배달한 집은 70개를 배달했다. 아이돌 CD였다. 스트레이키즈였다”라며 고마운 고객을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그맨 김원훈은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전 기획사 배우 연습생이었다. 김원훈은 “고등학생 때 1년 정도 기획사 배우 연습생이었다. 그때는 잘생겼다는 칭찬이 있었다”라며 자화자찬을 하더니 “그렇게 1년 정도 있다가, 재능이 없다고 느꼈다. 멋진 분도 많이 보고, 연기 잘하는 분도 많이 보니까 틈새 시장 공략이 어렵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생은 쉽지 않았다. 과거 개그맨들의 성공 탄탄대로로 알려진 '개그콘서트'는 유명세가 무색하리만치 화제성이 없었고, 개그에 대한 철학이 없다며 비판에 휩쓸렸다. 설상가상 시청률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김원훈은 데뷔 5년이 넘어서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경험을 겪어야 했다.
김원훈은 “우울증이 찾아왔다. 집에만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 3~4개월 정도 커튼 치고 게임만 하고 그랬다”라며 “나중에 몰랐는데, 어머니께서 지하 주차장에 제 차가 있으면 눈치가 보이셨다고 한다. 왜냐하면 제가 부담스러워하고 불편해할까 봐, 아무것도 안 하는 걸로 부모님 눈치를 볼까 봐 되게 신경 쓰였다고 하셨다”라면서 부모님조차 돌아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부모님께 1,000만 원 돈방석을 안겨줄 정도로 성공한 그는 특히 유재석에게 무명 시절 받았던 인사와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하려고 한다고. 김원훈은 “제가 유재석 병이 있다. 하고 싶은데, 억지로 하려니까 잘 안 된다”라며 어색하게 웃어보여 웃음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