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32, 알 아인) 대체자는 누가 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위 브라질을 상대한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를 맞이한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호두리구 등 세계최고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스리백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을 상대로 통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돌발사건이 터졌다.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다쳤다. 박용우의 소속팀 알 아인은 30일 공식 SNS를 통해 “한국국가대표 박용우가 지난 경기서 무릎에 심각한 인대손상을 입었다. 알 아인 구단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다. 박용우가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1/202510012242776359_68dd303bbf5f2.jpg)
박용우는 왼쪽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수술과 재활을 통해 복귀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되는 부상이다. 박용우는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에도 출전이 불가하다.
박용우를 줄곧 주전으로 썼던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구상도 틀어졌다. 당장 이번 10월 대표팀부터 대체자를 실험해야 한다. 백승호, 옌스 카스트로프, 원두재, 김진규, 박진섭 등이 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황인범 복귀로 카스트로프와 중원 조합을 실험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라는 게 공격과 수비 양쪽 모두 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런 선수를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박용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쉽지 않다”고 고민했다. 박용우만큼 공수 밸런스를 갖춘 선수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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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28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공교롭게 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박용우가 왼쪽 무릎십자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카스트로프의 골이 터졌다. 아직은 그가 홍명보 감독에게 100%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에 대해 “소속팀에서 공격적으로 좀 더 나가면서 득점도 했다. 그런 멀티 능력이 있으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에게 잘 맞는 옷을 한번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프 외에도 백승호, 원두재, 김진규, 박진섭 등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다. 세계최강 공격력을 갖춘 브라질을 상대로 새 조합을 실험하는 것은 여전히 모험이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