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빅손 발리 + 조현우 선방' 울산, 상하이와 무승부... 조별리그 무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01 23: 22

아쉬운 마무리였다. 
울산은 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상하이 상강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조별리그 2경기 무패(1승 1무) 승점 4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4-4-2 전술을 꺼냈다. 백인우와 에릭이 투톱으로 나섰고, 루빅손-이진현-고승범-라카바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박민서-김영권-서명관-최석현으로 포백을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홈팀 상하이의 흐름이었다. 전반 4분 김영권이 상대 크로스를 저지했다. 연이어서 조현우가 아수에와 1대1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전반 10분 서명관의 짧은 백패스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가 재빨리 처리하며 실점을 피했다.
울산은 전반 중반부터 조금씩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라카바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옆 그물을 스쳤다.
전반 27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박민서의 컷백을 백인우가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백인우가 아크 대각에서 찬 오른발 슈팅 역시 골대를 빗겨갔다.
전반 막판 분위기는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37분 라카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릭이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에릭의 슈팅이 옆 그물을 강타했다.
전반 44분 이진현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추가시간 1분 라카바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울산은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상하이의 아수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몸을 날린 조현우도 막지 못했다.
실점 이후 울산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에릭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계속된 공세 끝에 후반 17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고승범의 정교한 크로스를 루빅손이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후반 20분 허율과 엄원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이진현의 코너킥 상황에서 고승범의 슈팅이 수비벽에 걸리고, 세컨드 볼을 다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는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아수에가 문전까지 침투했지만, 조현우가 몸을 던져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후반 32분 엄원상의 크로스에 이은 고승범의 바이시클킥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36분 정승현과 조현택을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7분 엄원상의 측면 돌파 후 허율의 헤더는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경기 막판까지 울산은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44분 엄원상이 빠른 역습으로 측면을 허물다 파울을 당했지만 주심은 플레이를 이어갔고, 추가시간 4분 동안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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