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서 또 한 번 폭발했다. 4경기 연속골-멀티골까지 터트리며 리그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LAFC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FC를 3-0으로 제압했다.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에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경기당 한 골 이상을 기록하는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시절 이후 무려 3년 9개월 만에 기록한 4경기 연속골이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부앙가의 득점력도 동반 상승했다. 두 선수는 최근 LAFC가 넣은 17골을 모두 합작했다. MLS 역사상 동일한 듀오가 17골 연속 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손흥민 덕분에 부앙가는 올 시즌 23골 6도움으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선두는 24골을 기록 중인 리오넬 메시다.
원풋볼은 “손흥민과 부앙가를 보고 있으면 역사가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같은 두 선수가 연속으로 17골을 기록한 것은 MLS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우리는 차원이 다른 파트너십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MLS에는 랜던 도노반과 데이비드 베컴, 벨라와 로시, 뎀프시와 존슨, 최근의 메시와 수아레스 같은 콤비들이 있었지만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연속골을 합작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축신’ 메시의 콤비와도 비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리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손흥민은 MLS에서 부앙가와 또 다른 전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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